42-45 태호는 비서실로 나가서 온 손님을 정중히 맞았다. "어서 오십시요. 형님." 태호는 허리를 굽히고 왼손을 부회장실로 안내하면서 자리로 안내했다. "오랜만이네." 두사람은 자리에 마주하고 앉았다. 키가 크고 몸이 호리호리하고 머리를 루스를 묻혀 뒤로 넘긴 사람은 필리핀 대사관에 근무하는 공사였.. 카테고리 없음 2005.07.04
36-38 가장 비싸면서 귀한 것들과 맛있고 좋은 수산물을 이웃 일본에 수출해봐야 기계 한 대를 수입하는 것 밖에는 수출다운 수출을 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에 준호는 조상을 한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무엇을 했단 말인가! 더욱 웃을 수도 없는 일은 툭하면 어업침공이니 독도는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 카테고리 없음 2005.07.04
31~35 준호는 여비서가 자신의 화술에 들어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제가 회장님을 찾아 온 이유입니다. 물론 회장님이 고용한 전문 경영인을 의심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단지, 만일을 생각해서 그러는 겁니다. 만약에 회장님께 직접드리지 않고 절차를 밟아서 올라간다면 도중에 라이벌 회사의 중역과 .. 카테고리 없음 2005.07.04
꽃잎이 모여서 26~30 준호는 하숙방에서 거울을 보며 자신의 모습을 다듬고 있다. 1미터 76센티의 후리후리한 키에 정사각과 직사각형의 중간형의 알맞은 이목구비가 뚜렷한 얼굴은 많은 여자들의 시선을 받기에 충분하고 수직으로 가는 줄무늬가 쳐진 푸르스름한 양복을 입은 준호의 모습은 모든이에게 호감이 갈 수 있는.. 카테고리 없음 2005.07.04
꽃잎이 모여서 22~25 "우리가 함께 있었던 워커힐 호텔 뒤에 산이 있는데 산 이름을 진경씨는 아세요?" 현철은 전철역으로 향하면서 물었다. 형이 강조했다. - 첫 선을 보고 유종의 미를 거둘려면 웃으면서 손을 흔들던가 웃음을 안겨주어야 만이 어색함을 떨치는 거야. 그러니까 아차산 이야기를 잊어먹지 말고 꼭 해줘야 .. 카테고리 없음 2005.07.04
꽃잎이 모여서 19~21 진경은 현철이 프랑스에 대해 이렇게 많이 알고 있고, 자신이 미처 몰랐던 사실들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더우기 전문대 밖에 나오지 않았으면서도... 커피잔을 들어 다 마시고는 창 밖으로 시선을 돌리자 오후의 햇빛을 받으며 달리는 자동차들의 유리에 반사되는 것을 강 건너 여기 실내까지 .. 카테고리 없음 2005.07.04
꽃잎이 모여서 14~18 "고맙습니다." 진경은 말하면서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그러자 영남이 엄마는 진경이 손을 잡으면서 말했다. "그런 말 하지 안해도 돼요. 허물없이 지내도록 해요. 우리는 이웃이잖아요." "그래, 진경아. 큰 언니처럼 생각해도 된다. 영남이 엄마는..." 세사람은 대기시켜 놓은 개인택시를 타고 맞선 보.. 카테고리 없음 2005.07.04
꽃잎이 모여서 11~13 "병원에서 창밖을 내려다 보면서 아! 형은 지금쯤 한국관에서 술과 함께 꽃등심을 먹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하루하루 견디기가 얼마나 힘든지 아마 형은 모를거야." 현철은 말하면서 술을 입에 들이키고 다시 잔에 술을 가득따라 들이키고는 안주를 집어 큰지막한 한점을 집어 입에 넣고 먹는다. 술을 .. 카테고리 없음 2005.07.04
꽃잎이 모여서 8~10 "그럼요. 이제는 떼어낸 상처도 다 낳았으니 빨리 밖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죠." "허리를 좌우로 움직일 때 통증 같은 것은 없나요?" 간호원은 감정 없는 어조로 물었다. "며칠 전에는 조금 느꼈는데 지금은 괜찮아요." 현철은 언제나 같은 어조로 표정 없이 말하는 간호원을 보며 물었다. "환자.. 카테고리 없음 2005.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