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 3

영일은 수희에게 휴가를 가자고...

영일은 십년 전에 수희와 대천해수욕장을 다녀온 추억이 떠올랐다. 십년 만에 찾아온 대천해수욕장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드넓은 백사장, 푸른 바다 쉬지않고 끝없이 밀려와서 부서지는 파도도 옛날 그대로였다. 내리쬐는 태양도... 그때는 결혼을 생각하지 않았고, 소개받은 수희와 함께 이곳을 찾았었다. 서울에서 점심을 먹고 레스토랑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대천해수욕장을 다녀온 친구들이 했던 말을 기억했다. 드넓은 백사장, 탁트인 바다,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 외로운 듯, 바다 위에서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떠있는 섬,갈매기와 달려오는 듯... 거칠게 달려와서 숨이 차는 듯, 언제나 들어도 일정하지 않게 들려오는 음률, 파도소리가... 또, 서해대교 야경이 밤하늘 수놓은 별과 함께 너무도 좋다는 것을 새삼 떠올라 수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