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먹구름은 예고없이... 나는 언제 태어났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너무도 오랫동안 창고 안에 갇혀 있었기 때문이죠. 그 사람은.. 아마 지금 생각해보니까 주인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따금 찾아와서 창고 문을 열 때면 찬란한 빛이 스며 들었는데, 박스 안에 있는 나는 아주 짧은 순간이나마 해방감을 맛 볼 수.. 중편소설/어느날 2011.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