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후기 山 行 後 記 56

호남의 금강산 월출산과 산사의 정취가 가득한 도갑사 2004,4,12

버스 한대를 꽉채우고 강남1번지인 신사동을 출발할 때에는, 이미 도갑사에 봄바람을 불어넣고 돌아 강진에서 불어오는 바다내음을 실고 불어 올리는 연둣빛 바람이 구름다리를 하던 사월 초에 월출산을 찾았다. 새벽에 도착하여 천황사 주차장에서 옹기종기 모여 아침을 먹고 나니 여명이 밝아오기 ..

선운산에는 봄의 향기가 가득차고...2004,3,29

사진은.... 2008,11,17일 초설 선운산 기슭 산행 출발 장소에 저수지가 있었는데,어찌나 맑은지 설악산 백담사 계곡물을 옮겨다 놓은 것 같았다. 초록 물감을 풀어 놓은 듯, 저수지에 담아 놓은 물은 바닥이 보일 만큼 맑았다. 아, 이곳에서 텐트를 치고 낚시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났다. 1호차 운전수와 ..

병풍처럼 펼쳐진 달마산 그리고 아늑한 미황사 2004,3,17

달마산. 달마산은 언제가도 즐거운 산이다. 철쭉이 피어 있는 달마산을 가게 되면 봄의 전령이 이미 왔음을 알 수 있다. 기나긴 동장군의 텃세에 몸을 움추리고 다녔던 지난 겨울은 참 이변이었다. 100년 만에 내리는 폭설, 유례없는 구정에 영하 12도가 넘는 서울 매서운 기온은 요즘 같은 이상기온에는..

알프스산맥의 평원 아래 통도사가...영남알프스 2004,3,8

밀양을 향해서 밤을 새며 버스는 달리고 있었다. 대전을 지날 때는 바닥에 얼어붙은 눈으로 인해 45명을 태운 육중한 버스는 덜컹거렸다. 군데군데 도로 옆에는 사고차가 있었고 눈이 한쪽으로 몰아져있었다. 가지산 기슭에 도착한 시간은 아침 06 시 경이었는데, 버스에서 내리니 굵은 소나무가 바람..

노추산의 숨겨진 비경 그리고 동해바다와 통일전망대 2004,3,2

강원도 성산면 대기리에 있는 회장님의 캠프장에 어두워지기 전에 도착하기 위해 서울 출발 시간을 2시로 했는데... 그만 길이 뚫리지 않아 늦어지고, 또 길을 깜박하여 늦어졌다. 우리는 회비를 걷어 슈퍼에서 2박 할 물품을 구입하고 정육점에서 삼겹살을 3근을 샀다. 우리는 조를 휴계소에서 짝을 맞..

육지에서 볼 수 없는 자연의 비경을 찾아서~ 한라산 설원 2004,2,17

목요일 밤에 거리는 어둠 속에 파묻히고 있었다. 자정이 다가올 무렵에는 버스도 어둠을 가르며 속력을 내면서 달리는 시간이었다. 회원들을 확인하고 신사동을 출발했다. 자정을 조금 넘어서... 거리의 네온사인도 하나 둘씩 꺼져가고 있을 무렵에 우리는 남으로 남으로 속력을 내면서 달리고 또 달려갔다. 차에서는 자기 소개로 시끌벅적했다. 그럴 것이었다. 처음 가보는 회원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과 설레임. 그리고 남한에서 제일 높은 산이기에... 완도 여객터미날에 도착하니 새벽 06:20경, 우리는 조별로 식사를 하였고. 하늘에 떠 있는 별들은 우리에게 손짓하는 듯이 아물거렸다. 캄캄한 밤에. 식사를 맛있게 하는 동안 회장님은 주민번호와 전번을 적기 위해 조별을 확인하며 부지런히 돌고 계셨고, 우리가 식사를..

강추! 장엄한 지리산 설원 종주 2004,1,27

지리산 겨울山行을 가기 위해 45리터 배낭에 준비물을 넣다 보니 작아서 부랴부랴 70리터 배낭으로 쏟아 넣었다. 버스정류소에서 신사동行 버스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벼락 눈이 내렸다. 괜찮겠지 하고 버스에 탔는데... 내리는 눈이 심상치 않았다. 아니나다를까 곧 모든 차량은 도로에서 움직일 줄 모..

명산 설악산 일출을 그리며...2004,01,03

갑신년에는 정말 할 일이 많이 쌓여있다. 누구나 한 해를 보내면서 多事多難 한 해였다고 표현한다. 그랬다. 나에게는 정말 잊으려해도 잊을 수 없는 한 해였던 것이다. 그것은 내가 연재하는 小說과 결코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이든지 어떤 일이 마치 파편처럼 터질 때에는 징조와 조짐이 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