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설악산 코스는..
백담계곡을 굽이굽이 지나 백담사를 거쳐 수렴동 산장에서 일박한다.
수렴동계곡을 걸으면서 산장을 뒤로하고 오세암으로 펼쳐진 능선따라 오른다.
만경대에 이르러 펼쳐진 산세를 감탄하고 오세암에 배낭을 풀고 목을 적시다.
오세암을 뒤로하고 마등령을 향하여 비지땀을 흘리며 오른다.
마등령에 올라 오른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공룡능선이 펼쳐진다.
왼쪽은 미시령방향인 황철봉코스이다.
내려다 보면 동해바다가 끝없이 펼쳐져 있고, 슬픔을 안은 듯이..
울산바위가 서열해있다.
강대국 틈 사이에 끼어 얼마나 많은 설움고통을 받고
극복하며 이나라를 꿋꿋히 지켜왔을까.
고구려 기상, 이순신장군의 치열한 해전을...
수많은 역사의 슬픔을 안고 있는 울산바위는
오늘도, 내일도 동해를 한없이 바라보고 있을 것이다.
애국가를 음미해본다.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
ㅗ
# 이 사진을 찍기 까지 사연을 적어본다. #
지난 뜨거웠던 여름은 내게 국토를 종횡무진할 일이 생겼다.
대전에 있다가 홍천으로 가서 눌러 앉으려니 갑자기 떠나게 되었다.
설악을 한바퀴 휭 돌고 코레스코 콘도 백사장에 텐트를 치고 밀려왔다 하얀 포말을
일으키고 가버리는 파도를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마치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7월인데 너무 더워 풍덩 몸을 동해바다에 던졌다.
그렇게 수일을 보내고, 동해 7번 국도를 따라 내려갔다. 포항에서 경주로 경주에서
김해에 도착 故 노무현 대통령 묘소에 들러 참배를 하고 묵념에 잠기자,
지나간 시간이 떠올랐다.
몹시 추운 겨울 , 노무현대통령이 대통령후보 당선되었을 때,
필자는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갔다. 가끔 여의도를 갔던 겨울, 텅빈 주머니에 두 손을 넣고
파카를 입고 칼바람을 쐬고 있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불이 환하게 켜져 있어 발길을 국회의사당 별관을 향하고 있었다.
저녁을 먹지 못했을 때, 의원회관에 들어갔더니 부페 파티를 하고 김원기의원과
노무현대통령이 연단에 서서 사람들에게 마이크로 말하고 있었지만 , 필자에게는
오직 김이 무럭무럭나는 음식 만이 나의 관심을 끌고 있었다.
곧 참석했던 사람들은 우르르 음식을 먹으로 발을 옮겼을 때,
필자도 음식을 접시에 수북히 가져와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잊혀지지 않는다.
기억에 있던 고인의 얼굴을 뒤로 하고 차를 전라도 목포는 항구다..로 향했다.
목포에서 일주일 머물면서 진도에 있는 해수욕장에서 하루 보내고 다시 88고속도로를 타고
포항으로 향했다.
2년 전이었을까.
88도로를 탄 적이 있는데 포항까지 가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전국의 고속도로를 달려보았지만, 88도로 또한 보지 못했던 지역을 향한 관심으로
신비함을 받게되었다.
4차선 확장공사가 한창이었지만, 완공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듯했다.
포항 입구에서 영덕으로 향하면서 지도를 놓고 달려온 곳을 보았다.
동해 고래불해수욕장에서 텐트를치고 더운 여름밤을 파도에 몸을 식혀던 것이다.
속초에 들러 미시령을 넘으면서 울산바위를 광각렌즈 효과를 볼 수 있는 곳을 찾느냐
오르락내리락 해서 찍은 사진이 바로 위 사진이었다.
수없이 카메라를 들고 셔터를 눌렀다 .
광각렌즈 효과를 볼 수 있는 장소를 찾기 위해서였다.
열 몇곳 중에서 한 장을 선택한 사진이다.
날개가 있다면..
하늘에서도 담고 싶다.
영원히 변하지 않는 푸른 동해를
병풍처럼 펼치고 바라보는 바위를...
울산바위 뒤로 보이는 산이 설악산 난코스.
바로 공룡능선이다.
쥬라기공원에 나오는 공룡의 등에 뾰죽뾰죽한 칼 같은 형상을 한 모습이다.
그래서 공룡능선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마등령.
바로 울산바위 뒤가 마등령이다.
말 등처럼 생겼다 해서 옛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이름이다.
초가을이면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마등령에 몰려든다.
설악산에 초가을이면 겨울채비를 해야한다.
서있수 없을 만큼 거센 바람은 나뭇잎을 저 아래 울산바위로 떨어뜨린다.
휭~
초가을 설악산바람은 매섭다.
작가들은 텐트를 치고 이불을 대여해주는 민박 ? 한다.
왜...?
운해가 마등령을 덮으면 하늘에 삼각형 만을 남기고 모든 곳이 다
운해에 가리게 된다.
그 신비함은 신선의 세계에서 만 볼 수 있는 자연의 스펙터클이다.
바로 발 아래에는 수천길 낭떠러지이지만 도무지 알 수 없다.
그렇다면 용의 이빨을 닮은 능선이 설악산에 있을까
있다.
수렴동산장을 뒤로하고 오르는 능선이 있는데 바로 그것이다.
용아장성 코스이다.
봉정암이 종착점이다.
봉정암에는 식사도 무료로 제공하기로 산꾼들에게 알려져 있지만.
불교 3대관음처 중 한 곳이기도 하다.
기도효험이 매우 높아 많은 신도들이 지팡이 삼아 나무를 짚고 오르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