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일출봉 2009 신년 일출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제주도 모텔에서 머물렀다.
첫 날, 날씨가 맑으려나... 하는 생각으로 전 날 잠을 이루지 못했다.
감기기운이 드세게 몸을 괴롭혔다.
몸이 쑤셔왔지만 신년 해돋이를 미룰 수는 없었다.
제주도 바람이 거센 것은 다 아는 사실이었지만, 밤새 창문을 흔들어댔다.
이불을 위로 좀더 당겨서 드러난 어깨를 덮고 잠을 청했다.
자는 둥 마는 둥 핸드폰 모닝은 어김없이 콜했다.
일출 시간은 07시 25분 경일 듯하다.
카메라를 챙기고 옷을 입고 차 시동을 켜고 어둠을 헤치며 성산포로 나아갔다.
하늘을 보면서 고개를 갸웃거리지 않을 수 없었다. 구름이...
성산포구에 도착해서 일출봉으로 올라갔다.
저 멀리 바다 끝에는 구름이 잔뜩 더덕더덕 달라붙어 있었다.
에이...
이튿날을 기약하고 내려와 파도가 드높은 성산포항을 바라보았다.
배들은 포구에 질서정연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신년 저녁 일기예보에 귀를 기울였다.
내일은 맑을 것이라는 예견이었다. 하지만, 날씨는 알 수가 없는 법이다.
일년 중 맑은 해를 볼 수 있는 날이 과연 몇번이나 될 것인가.
어제 부족한 잠을 소주 반병을 마시고 잠을 청했다.
한번도 깨지않고 숙면을 취하고 모닝콜 소리에 일어나 성산포로 향했다.
일출봉에서 해가 얼굴을 내밀기를 기다렸다.
오메가... 일출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