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203-205
방형석
2005. 7. 4. 23:23
이러한 사실이 간파된다면 우리나라는 회호리 바람 속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며 노사분규와 파업, 그리고 파벌이 생겨 국론이 분열되어 국가는 등잔
앞에 촛불같은 위기를 맡게
됩니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워더맨을 도와주면 안되는 것입니다."
"정말 그렇군."
대통령은 납득을 했다는 듯이 조그맣게 말했다.
"비밀리에 워더맨에게 참고 견디라는 인내의 사인을 보낼수는 있습니다. 워더맨이 신뢰를 할지 어떨지는 알 수가 없지만요. 그리고 절대로 순이익의 10%에 합의를 봐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최소한 50%를 요구하라고 명확한 메시지를 보낼 것입니다."
양부장은 확고하게 말했다.
"사인을? 어떻게?"
대통령이 궁금하다는 듯이 물었다.
"워더맨 생활에 우리가 침투해서 암시를 하는 것입니다.
장회장을 추종하는 국회의원들 모르게, 그리고 장회장의 하수인들도 모르게 교묘하게 우리의 의견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워더맨이 섣부른 합의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형사사건이며 훗날 법정에서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그것 좋겠군."
대통령은 되었다는 듯이 밝은 표정으로 박실장을 보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각하. 꼭 그렇게 되도록 필연코 하겠습니다."
박실장은 대통령이 자신을 보자, 질문에 대답하듯 말했다.
"잘되야 할텐데..."
대통령은 걱정이 된다는 듯이 중얼거리듯 말했다.
"안심하셔도 됩니다. 각하. 우리가 워더맨에게 명확한 싸인을 보낼 것입니다. 워더맨도 자신이 고구려 프로젝트를 세운 이상 우리의 의견을 이해할 것이며, 견딜 것입니다. 초지의 마음은 그렇지만 세월이 흐르면 회의를 갖게 될 것이며 그 때에는 펭귄총재나 잠자리총리가 확고한 싸인을 보내야 하는 것입니다."
박실장은 덧붙여 말했다.
"다음 정권에서 확고한 싸인을?"
"그렇습니다. 각하, 안기부를 통해서가 아니라 보다 더 사실성을 띤 메시지를 보내야 워더맨은 믿고 견딜 것입니다."
"사실성을 띤 메시지라면?"
대통령은 재촉했다.
"그 사실성은 지금에 어떻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만 지금과 같은 간접적인 메시지가 되서는 워더맨에게 신뢰를 줄 수가 없겠지요. 그렇게 되면 장회장과 합의를 보게 될 테니까요.
장 명예회장의 성격을 봐서는 국가에서 비협조적으로 나오면 절대로 고지식하게 워더맨과 합의를 보지않을 것이며 정치적인 로비와 화성그룹 그리고 재계를 동원하여 국민들에게 자신들의 정당성을 주장할 것 입니다.
203
그래도 정부에서 비협조적으로 나온다면 파업을 유도하고. 재벌들과 동조하여 정부에게 대항할 것이 분명합니다. 또 국민을 선동하기 위해 돈을 있는대로 쓸 것입니다. 워더맨에게 10%가 아닌 적당한 액수를 줘서 합의서를 받아내려고 갖은 수단을 다 동원할 것이며 공권력과 트집을 잡아 설득을 하게되면 워더맨도 어쩔수 없이 체념을 하고 합의서에 서명을 하겠지요.
얼마나 잘 팔리고 있는지 소식이 깜깜할 테니까요."
박실장이 장황하게 설명했다.
"바로 그것을 예방해야 할텐데..."
대통령은 걱정이 된다는 듯이 한숨어린 말로 대답했다.
"아직 그 때까지 되려면 시간이 많이 있습니다. 진행되어가는 것을 보면서 상황에 따라
대처하면 되겠지요. 너무 근심하지 마십시오. 각하."
비서실장이 걱정스러운 듯이 말했다.
"맞아요. 각하께선 먼 일도 이렇게 걱정을 하니 늙지요. 청와대로 들어와서는 폭삭 늙은 것
같아요. 좀 느긋하게 계시면 되는데..."
영부인이 나무라듯이 말했다.
"이사람아! 야당시절에는 당연히 신경을 쓰는 일이 단순하지만, 직접 국가경영을 해보니
머리가 복잡해서 원 어디 잠시라도 마음을 놓을 수가 있어야지.
뉴스를 보면 교통사고로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하는데 남겨진 가족들은 얼마나
슬프고 허탈에 빠져있겠는가 하고 생각하면 나의 능력이 보잘 것 없다는 데에 한탄을
금할 수가 없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야.
그러니 당연히 늙을 수밖에. 나도 대통령이 되어
국가를 위해 일을 하고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는데. 막상 정권을 맡아서 일을 하다보니
너무 어렵고 힘들어서 때로는 후회가 들 때가 있는데, 이렇게 힘든 자리를 왜 오르려고
했는지, 그리고 또 오르려는 사람들은 국가경영의 수업을 쌓고 대권에 도전을 해야지만
국민들이 행복해 질 거라는 사고가 필요한데, 모두가 눈이 멀어서 대권에만 도전하려고
하니 대통령이 돼서 어디 일다운 일을 할 수가 있겠냐 말이지."
대통령은 영부인을 보면서 말했다. 그리고는 술잔을 들어 영부인에게 건네 주며 말한다.
"당신 정말 그 동안 수고 많았어."
대통령은 벌개진 얼굴을 들어 영부인을 바라본다. 그리고는 묻는다.
"당신이 보기에는 중국이 우리에게 고구려 땅 아니 만주벌판 만이라도 좋아, 팔 것 같애?"
"각하도, 참 아녀자가 그런 것을 어떻게 알 수가 있어요?"
"알 수가 없어도 때로는 여자의 육감은 지식을 추월하거던."
"육감에는 중국정부가 고구려 땅은 아니라도 만주땅은 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고구려
땅이라면 중국 수도인 북경과의 거리가 가까우니 그건 좀 무리가 따를 거라는 생각이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중국은 극심한 달러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팔거라는 예상을
하지만 고구려 땅까지는 생각을 하지 않을 것만 같습니다. 사실 중국국가 채무는 국내총
생산의 1.4배에 달할 정도로 엄청나며 중국정부 공식 발표치의 6배에 달한다는 국제적인
증권회사의 보고가 있습니다.
204
허위통계와 향후 금융위기 발생의 가능성을 안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박실장이 영부인 말을 이어 견해를 내놓았다.
"오랜만에 당신 노래 한 곡을 들어볼까?"
대통령은 기분이 좋은 듯이 술잔을 들어 영부인에게 건넨다.
그리고는 술병을 들어 술을 따른다.
영부인은 두 손으로 잔을 받고는 입에 살짝 댔다가 탁자에 내려놓았다.
"각하는 손님들 앞에서 잘 부르지 못하는 노래를 하라고 하세요?"
"영부인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영광을 주시지요."
양부장이 웃으며 말했다.
영부인은 마지못해 대답했다.
"그럼, 흉보지 마세요."
그리고는 가곡 '그네'를 부르기 시작했다.
"세모시 옥색치마 금박물린 저 댕기가 창공을 차고나가..."
영부인이 고운 목소리는 성악을 전공해서인지 듣는 사람에게 심금을 울려주고 있다.
대통령은 눈을 감고 감상한다.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청와대의 밤은 이렇게 깊어만 가고 있었다. 아마 지구촌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도, 그리고 유럽과 현해탄 건너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자신들의 국가의 이익을 위해 밤을 새우고 있을
것이었다. 또한 화성그룹 장명예회장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노심초사하고 있을 것이리라.
205
됩니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워더맨을 도와주면 안되는 것입니다."
"정말 그렇군."
대통령은 납득을 했다는 듯이 조그맣게 말했다.
"비밀리에 워더맨에게 참고 견디라는 인내의 사인을 보낼수는 있습니다. 워더맨이 신뢰를 할지 어떨지는 알 수가 없지만요. 그리고 절대로 순이익의 10%에 합의를 봐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최소한 50%를 요구하라고 명확한 메시지를 보낼 것입니다."
양부장은 확고하게 말했다.
"사인을? 어떻게?"
대통령이 궁금하다는 듯이 물었다.
"워더맨 생활에 우리가 침투해서 암시를 하는 것입니다.
장회장을 추종하는 국회의원들 모르게, 그리고 장회장의 하수인들도 모르게 교묘하게 우리의 의견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워더맨이 섣부른 합의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형사사건이며 훗날 법정에서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그것 좋겠군."
대통령은 되었다는 듯이 밝은 표정으로 박실장을 보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각하. 꼭 그렇게 되도록 필연코 하겠습니다."
박실장은 대통령이 자신을 보자, 질문에 대답하듯 말했다.
"잘되야 할텐데..."
대통령은 걱정이 된다는 듯이 중얼거리듯 말했다.
"안심하셔도 됩니다. 각하. 우리가 워더맨에게 명확한 싸인을 보낼 것입니다. 워더맨도 자신이 고구려 프로젝트를 세운 이상 우리의 의견을 이해할 것이며, 견딜 것입니다. 초지의 마음은 그렇지만 세월이 흐르면 회의를 갖게 될 것이며 그 때에는 펭귄총재나 잠자리총리가 확고한 싸인을 보내야 하는 것입니다."
박실장은 덧붙여 말했다.
"다음 정권에서 확고한 싸인을?"
"그렇습니다. 각하, 안기부를 통해서가 아니라 보다 더 사실성을 띤 메시지를 보내야 워더맨은 믿고 견딜 것입니다."
"사실성을 띤 메시지라면?"
대통령은 재촉했다.
"그 사실성은 지금에 어떻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만 지금과 같은 간접적인 메시지가 되서는 워더맨에게 신뢰를 줄 수가 없겠지요. 그렇게 되면 장회장과 합의를 보게 될 테니까요.
장 명예회장의 성격을 봐서는 국가에서 비협조적으로 나오면 절대로 고지식하게 워더맨과 합의를 보지않을 것이며 정치적인 로비와 화성그룹 그리고 재계를 동원하여 국민들에게 자신들의 정당성을 주장할 것 입니다.
203
그래도 정부에서 비협조적으로 나온다면 파업을 유도하고. 재벌들과 동조하여 정부에게 대항할 것이 분명합니다. 또 국민을 선동하기 위해 돈을 있는대로 쓸 것입니다. 워더맨에게 10%가 아닌 적당한 액수를 줘서 합의서를 받아내려고 갖은 수단을 다 동원할 것이며 공권력과 트집을 잡아 설득을 하게되면 워더맨도 어쩔수 없이 체념을 하고 합의서에 서명을 하겠지요.
얼마나 잘 팔리고 있는지 소식이 깜깜할 테니까요."
박실장이 장황하게 설명했다.
"바로 그것을 예방해야 할텐데..."
대통령은 걱정이 된다는 듯이 한숨어린 말로 대답했다.
"아직 그 때까지 되려면 시간이 많이 있습니다. 진행되어가는 것을 보면서 상황에 따라
대처하면 되겠지요. 너무 근심하지 마십시오. 각하."
비서실장이 걱정스러운 듯이 말했다.
"맞아요. 각하께선 먼 일도 이렇게 걱정을 하니 늙지요. 청와대로 들어와서는 폭삭 늙은 것
같아요. 좀 느긋하게 계시면 되는데..."
영부인이 나무라듯이 말했다.
"이사람아! 야당시절에는 당연히 신경을 쓰는 일이 단순하지만, 직접 국가경영을 해보니
머리가 복잡해서 원 어디 잠시라도 마음을 놓을 수가 있어야지.
뉴스를 보면 교통사고로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하는데 남겨진 가족들은 얼마나
슬프고 허탈에 빠져있겠는가 하고 생각하면 나의 능력이 보잘 것 없다는 데에 한탄을
금할 수가 없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야.
그러니 당연히 늙을 수밖에. 나도 대통령이 되어
국가를 위해 일을 하고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는데. 막상 정권을 맡아서 일을 하다보니
너무 어렵고 힘들어서 때로는 후회가 들 때가 있는데, 이렇게 힘든 자리를 왜 오르려고
했는지, 그리고 또 오르려는 사람들은 국가경영의 수업을 쌓고 대권에 도전을 해야지만
국민들이 행복해 질 거라는 사고가 필요한데, 모두가 눈이 멀어서 대권에만 도전하려고
하니 대통령이 돼서 어디 일다운 일을 할 수가 있겠냐 말이지."
대통령은 영부인을 보면서 말했다. 그리고는 술잔을 들어 영부인에게 건네 주며 말한다.
"당신 정말 그 동안 수고 많았어."
대통령은 벌개진 얼굴을 들어 영부인을 바라본다. 그리고는 묻는다.
"당신이 보기에는 중국이 우리에게 고구려 땅 아니 만주벌판 만이라도 좋아, 팔 것 같애?"
"각하도, 참 아녀자가 그런 것을 어떻게 알 수가 있어요?"
"알 수가 없어도 때로는 여자의 육감은 지식을 추월하거던."
"육감에는 중국정부가 고구려 땅은 아니라도 만주땅은 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고구려
땅이라면 중국 수도인 북경과의 거리가 가까우니 그건 좀 무리가 따를 거라는 생각이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중국은 극심한 달러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팔거라는 예상을
하지만 고구려 땅까지는 생각을 하지 않을 것만 같습니다. 사실 중국국가 채무는 국내총
생산의 1.4배에 달할 정도로 엄청나며 중국정부 공식 발표치의 6배에 달한다는 국제적인
증권회사의 보고가 있습니다.
204
허위통계와 향후 금융위기 발생의 가능성을 안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박실장이 영부인 말을 이어 견해를 내놓았다.
"오랜만에 당신 노래 한 곡을 들어볼까?"
대통령은 기분이 좋은 듯이 술잔을 들어 영부인에게 건넨다.
그리고는 술병을 들어 술을 따른다.
영부인은 두 손으로 잔을 받고는 입에 살짝 댔다가 탁자에 내려놓았다.
"각하는 손님들 앞에서 잘 부르지 못하는 노래를 하라고 하세요?"
"영부인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영광을 주시지요."
양부장이 웃으며 말했다.
영부인은 마지못해 대답했다.
"그럼, 흉보지 마세요."
그리고는 가곡 '그네'를 부르기 시작했다.
"세모시 옥색치마 금박물린 저 댕기가 창공을 차고나가..."
영부인이 고운 목소리는 성악을 전공해서인지 듣는 사람에게 심금을 울려주고 있다.
대통령은 눈을 감고 감상한다.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청와대의 밤은 이렇게 깊어만 가고 있었다. 아마 지구촌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도, 그리고 유럽과 현해탄 건너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자신들의 국가의 이익을 위해 밤을 새우고 있을
것이었다. 또한 화성그룹 장명예회장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노심초사하고 있을 것이리라.
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