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형석 2005. 7. 4. 22:31
출사편: 선구자?, 완결편: 논개의 세계, 일출편: 떠오르는 대제국.? 야, 이게 뭐냐?"
태준은 태호에게 기가 막힌다는 듯이 물었다.
옆에서 보고 있던 태헌은 웃으면서 말했다.
"야, 너 만화를 한국의 최대그룹인 회장님에게 이것을 보라고 붙잡아 둔거냐?"
"형, 글쎄 뒷장을 넘겨 봐."
태호가 말하자, 문이 열리고 미스 강이 차를 접시에 얹어 가져왔다.
찻잔을 놓고 나가려는 비서에게 태호가 말했다.
"미스 강, 아까 포장된 것 왔지?"
태호는 아내에게 시켜서 비너스 석고상을 눈에 띠지않게 화성그룹 비서실로
갖다 놓으라고 말했던 것이다.
"네, 부회장님. 사모님께서 가져오셨습니다. 그리고 꼭 회장님께 드려야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가져 올까요?"
미스 강은 밝게 웃으면서 물었다.
"이리 가져와, 아냐 내가 직접 들고 오지."
"알았습니다."
태호는 비서실로 나가서 직접 들고 들어왔다. 그리고 포장을 모두 벗겨냈다. 그러자 천장에 있는 샹그리에에서 쏟아지는 불빛으로 아리아스,아그리빠,쥴리앙,비너스의 아름다움과 함께 흰색은 눈을 부시게 하였다.
"아니,이건 뭐야?"
"르네상스 시대의 초상 조각품이야. 1,600여년 전에 찬란한 골동품이야. 이게 비너스이고, 이건 쥴리앙, 이건 아리아스이며 이것이 아그리빠라고 해."
"비너스? 그래 이것들이 어쨋다는 거야?"
"일단 서류를 읽고 나서 내가 설명할께."
태호는 자신있다는 듯이 말했다.
장회장은 서류를 보고나서 태호에게 시선을 던지며 물었다.
"M&A (인수 및 합병)을 하라는 것 아니냐?"
"맞아, 형 세 회사가 종업원이 각 300 ~ 400 명 되는데 은행부채가 많아 이 상태로 더 놔두면 부도가 날거야. 그러면 은행은 손해가 막심하니까 현재 은행관리하고 있어. 거기 한국기업평가 (주)가 평가를 내렸듯이 당기 순 이익이 마이너스이고 종업원 봉급도 밀려있는 상태야. 물론 은행부채도 하나는 1,500억,650억,530억이고."
"그렇군."
부회장인 태헌이 서류를 보고 말했다.
"세 회사 부채가 약 2,680억원이 되는데 인수를 하라고?"
장회장은 반문하고 태호를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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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자금 압박을 정부로부터 받고 있잖아? 그러니까 M&A를 해서 은행으로부터 장기 저금리로 융자를 받으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야."
태호는 말하며 비너스를 쳐다보았다. 비너스는 아름다운 눈으로 회장실에 있는 세사람을 똑바로 마주보고 있었다.

"이게 신 가전제품 모델이야. 형들도 물을 먹어봐서 물맛을 알거야. 바로 이 디자인으로 제품을 개발하여 빨리 세계시장에 내다 팔아야 만이 우리의 것이 되는 거야.
우리 한성그룹으로 개발할 수도 있지만 자금과 종합상사가 없어서 그리고 세계시장을 개척하는데는 힘이 모자라서 차라리 형님그룹에서 사업을 시작하라고 해서 가져온 거란 말이야.
일단 전 세계 선진국 시장에 뿌려놓으면 열강국 회사들이 모방하지 못할 것이고 디자인을 모방한다면 국제상법에도 위반이 되니까 모방을 못할거야. 또 설사 다른 디자인으로 개발한다고 해도 이보다 더 아름다운 초상조각품을 어떻게 만들 수 있으며 또 디자인할 수 있다는 것은 불가능 해. 그것도 1,600년 전에 전세계인들에게 알려졌던 이 초상골동품을!"

태호는 답답하다는 듯이 큰 소리로 외치고는 테이블에 놓인 차를 한 번에 마셔버렸다.
"태호야, 너 왜그러냐? 우리가 아침 일찍 사무실에 출근해서 저녁 늦게야 집에 들어가는데 물 먹을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잖니? 집에 가서 집사람에게 물맛이 어떤지 물어 보면 알 수 있겠지."
"그래요. 형수에게 당장 전화해서 물어봐. 내가 쓸데없이 와서 바쁜 형들은 붙잡고 부실 기업을 인수하라고 하겠어? 시간이 없으니 그 회사를 인수해서 종업원들을 총 동원해서 그러니까 약 1000명이 되는데 이 인원이면 충분히 짧은 기간에 신가전품을 개발해서 전세계에 내다 팔 수 있는 생산을 할 수가 있다는 말이야. 지금 형님은 정부가 자금을 죄어오고 있다고 했으니 빨리 자금을 확보하고 이 프로젝트를 생산 할 기술자들을 단 시일에 확보를 할 수가 있는 일거 삼득이라는 말이야."
태호는 울분을 토해내듯이 언성을 높이며 외치듯이 말했다.

"일거 삼득?"
장회장은 납득이 잘 가지 않는 다는 듯이 말했다.
"그래요, 형. 은행으로부터 10년 장기 저 금리로 1조 5천억 이상을 융자받을 수가 있으니 그룹에 숨통을 틀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할 수 있고, 엔지니어와 기능공을 바로 투입할 수 있으니 두 번째 이익이요, 신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공장을 세우고 신제품을 생산할 시간을 절약할 수가 있으니 세 번째 이득이 아니고 뭐겠어요?"
"알았어. 내가 집에가서 네 형수한테 물어보고 또 내가 직접 일 주일동안 계속 마셔보고 나서 아버님에게 말씀드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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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회장은 태호를 설득하듯이 말했다.
"형, 이렇게 귀중한 정보가 대진그룹으로 들어가면 어떻게 하겠어. 보안을 유지해야 하는데 서둘러야 해요. 대진그룹에서 이 사실을 알면 분명히 은행장에게 손길을 뻗어 방해 공작을 할거야. 그리고 대통령이 알면 은행장을 갈아치울 것이 불을 보기보다는 뻔한 일이란 말이야."
"정말 그렇군."
장회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은행으로서도 부실기업을 그대로 놔두면 더욱 부실해지고 채권을 회수하기는
커녕 은행이 다 떠 맡아야 할 형편이니 보다 좋은 조건으로 융자를 받을 수 있을
거야. 우리 화성그룹이 자금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을 은행도 알고 있고 현 정권만
바뀌면 풀리는 것을 알고 또 해외에서도 우리 신용을 인정하니까 펀드도 적극적으
로 발행해주고 있다는 것을 은행측에서도 잘 알고 있어요."
화성그룹 부회장인 태헌이 신중하게 말했다.
"그런데, 이 모델의 내력은 어떤 것이냐?"
장회장은 태헌이 말하는 것을 듣고는 납득이 간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시선을 눈부시게 빛을 반사하고 있는 아름다운 비너스의 석고상을 보면서 물었다.

"16세기 르네상스 시대의 초상조각품인데, 이것은 비너스이고, 나머지 세 모델은
줄리앙, 아리아스, 아그리빠입니다. 16세기 이후로 전 세계인이 다 알고 있고 계속 이어져 후손으로 내려져 온 디자인이고 현재 전세계 대학에서 소묘로 전 세계 학생들이 미대 입시로 과목을 채택하고 있기에 어려서부터 자라면서 응접실과 방에 하나씩 장식품으로 갖다 놓았으며 전 세계인의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다 알고 있다고 해고 과언이 아니란 말이죠."
태호는 손으로 비너스의 아름다운 상반신을 만지며 말했다.
"특히 아그리빠는 실제 로마시대에 존재했던 인물이구요."
"로마시대에?"
장회장이 뜻밖이라는 듯이 반문했다.
"르네상스 시대의 초상골동품이라면서?"
태헌이 물었다.
"아그리빠만 빼고 세 조각품만."
"로마시대에 아그리빠라는 장수가 있었는데 로마제국의 총 대장을 도아서 혁혁한 공을 세워서 황제가 그의 초상 조각작품을 로마시내에 세우게 하였다는 유래가 있습니다. 비천한 출신이면서도 아그리빠 만이 로마시대에 세운 공으로 귀족대우 받고는 황제로부터 총대장 지위를 받았다는 거죠."
"만약 형님이 이 프로젝트를 하지 않겠다면 제가 할 것이니 형님께서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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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한다고?"
"네, 저는 반드시 이 프로젝트에 대해서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 지금 네가 창업했다는 사업은 잘 되고 있니? 천우 인터내셔날 말이야."
"그럼요, 매년 당기 순 이익이 55억은 흑자를 시작한지 3년 밖에 안되지만 이정도면 우수하다고 할 수가 있지 않아요?"
"그래. 나는 200억을 투자해서 환경사업을 한다고 해서 사실 처음에는 의아했고
또 궁금했는데 이렇게 사업이 거대하고 잠재력이 큰줄은 정말 몰랐다."
태헌은 대견하다는 듯이 태호를 보며 말했다.
"ACE 맥주라? 맥주 사업에 진출해야 된다고 서류에 필히 강조하고 있군. 그리고
차후에 즉 브랜드가 된 후에는 음료수 분야에도 진출해야 한다고, 코카콜라의 브랜드도 무너질 것 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장회장은 말하고 태호를 바라보았다. 마치 너도 그렇게 확신하고 있느냐는 듯한 시선이었다.

"맞아요. 나도 그렇게 확신을 가지고 있어요. 단지 그 기간이 얼마나 소요될지는
알 수가 없지만...
얼마만큼 이미지 광고와 홍보를 해야 할지 그리고 어떻게 광고를 하느냐에 따라서 세계 최고의 브랜드인 코카콜라를 무너뜨릴 수 있는 지는 앞으로의 경영에 달렸지요."
"코카콜라 브랜드가 무너져? 어휴."
태호는 어이가 없다는 듯 한숨을 토해냈다.
"형, 불가능 한 것이 아니야, 아마 내 이야기를 들어보면 충분히 납득을 할거고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가 있을거야. 코카콜라도 처음에는 소비자들이 마시지
않아서 적자를 보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코카 맛 때문에 더욱 그랬다는 거야. 처음 마셔보는 탓으로 소비자들이 사먹지 않아서 회사가 적자를 면치 못했다는 거야."
태호는 말하고 물을 한 컵 마시고 말을 이었다.
"그랬는데?"
태헌이 궁금한 듯이 태호의 입을 주시하면서 태호에게 물었다.
장회장도 궁금하다는 듯이 태호의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태호는 신이 나서 말했다.
"그 코카인을 즉, 모든 소비자가 거부하는 톡특한 맛을 역으로 광고를 집중적으로
해서 오히려 매력을 느끼게 만들어 오늘날의 코카콜라 라는 세계 최고의 브랜드가 탄생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제너럴 일렉트릭, 벤츠, BMW, GM, FORD, 도요다자동차, 필립스, 마이크로 소프트, 휴렛패커트, 셀 모빌 등도 코카콜라 의 브랜드에는 한참 처져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죠. 라이벌 그룹의 대진전자, 물론 반도체 포함하여 브랜드를 값으로 따진다면 코카콜 라의 3분지 1도 안된다는 것 입니다.
세계 최고의 브랜드가 될 수 있는 것은 우선 넓은 시장성입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종과 종교을 초월하여 무한정 마셔대는 넓고 넓은 무한한 시장성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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