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추산의 숨겨진 비경 그리고 동해바다와 통일전망대 2004,3,2
강원도 성산면 대기리에 있는 회장님의 캠프장에 어두워지기 전에 도착하기 위해 서울 출발 시간을 2시로 했는데... 삼겹살을 3근을 샀다. 나도 조장을 맡았는데.. 도착한 것은 늦은 저녁이었고, 신선함을 주었다. 싣고 헤드라이트 불빛을 받으며 행군하는 우리는 마치 젊은 날에 자연을 찾아 떠나는 MT 같았다. 캠프장에 도착하자 1호차 아찌,곰돌이님,회장님과 함께 발동기를 고치기 시작했다. 가져온 오미자 술을 꺼냈고 연출했다. 호텔에서 먹는 맛도 이처럼 맛있지는 않으리라 여겨졌다. 맑고 차가운 공기는 밤을 새고 새벽을 맞는 우리에게 피곤함을 걷어주었고, 모두가 혀를 낼름거리며 타오르는 모닥불을 말없이 바라보고 있다. 상념에 잠긴 것 같았다. 향나무님과 몇 사람은 차타고 외출했다고 했다. 약1km까지는 산길이 있었는데 그후로는 가파른 경사였다. 아마 김영삼 대표가 대통령 되기 전에 그러니까 1992년도가 될성 싶었다. 김영삼씨가 대통령 되고 나서부터는 산행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 11년의 세월은 길을 메꾸었고, 비바람, 그리고 눈이 쌓이고 또 녹고 긴 세월에 진달래들은 가지를 드리워 길을 막았던 것이다. 따뜻한 햇빛을 받으며 배낭에서 간식을 맛있게 먹으며 아무도 없는 조용한 아주 조용한 평화의 정적을 우리 만이 가졌던 것이다. 하산하고 또 계단을 오르고 내리기 위해 많은 시간을 대기하고 있었을 것이 틀림없다. 산답게 우리에게 인내를 요구했다. 산맥들이 기세좋게 줄기차게 뻗어 있었다. 해발 1520m 가리왕산이 막아 아쉬웠다. 조망에 비해도 손색이 없었다. 그래서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노추산을 찾는 것이 아닐까. 없는 하산길을 헷갈리면서 가파른 경사길을 내려왔다. 내려와 기가막힌 웃음을 머금으며 하산하였고, 어둠이 내릴 때 우리는 캠프장에 도착했다. 넣고 꺼내니 맛있게 익어 있었다. 뽕짝과 함께 신곡을 불러대고 있었고, 일부는 모닥불을 보면서 주위의 어둠을 물리치며 타오르는 불에 매료되어 술을 마셨다. 어우러진 물소리를 들으며 한줄로 행군하고 통일전망대로 향했다. 금강산을 보면서... 밀어부치는 파도와 소리를 들으며 파란 수평선을 바라보면서 잠시 상념에 젖었다. 영원불변하다는 것을 새삼 가르쳐 주었다. 맛나게 술도 맛있게 식사를 하고 화진포에 도착하여 고 이승만 대통령 별장을 보면서 역사의 사실성을 마음 속에 깨닫게 하였다. 모두가 하나가 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