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형석 2015. 11. 17. 22:34

 

 

 

 

산길은 이처럼 평지 만은 아니다.

잠시 걸으면 언덕과 구부러진 길이 나오게 되고, 폭이 더 좁아지는 길이 나온다.

산악자전거가 새로운 힐링스포츠로 각광을 받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팀을 만들어

구석구석 즐기고 있다.

 

좁은 길에서도 내리지 않고 타고 내려온다.

휙 ! 스쳐지나가다가 팔을 스치기라도 한다면 부상이다.

자전거가 성능과 단단하다.

일반적으로 도로를 다니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팀을 이루다보면  적게는 서너명이고 많으면 10명을 넘게 마련이다.

일사분란하게 뭉쳐서 지나간다면 다행이다.

띠엄띠엄 다니는데 산길을 걷는 사람에게는 여간 고통이 아니다.

 

우선 산책하는데 스트레스 받게 되고,  지나가도록 좁은 길을 비켜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스치고 휙 가버리면 분쟁이 되리라.

CCTV가 없지 않는가...!

 

열명이 띠엄띠엄 지나갈 때마다 의장대사열하듯이 옆으로 비켜나야 했다.

잠시 후 또 나타나고, 길 옆으로 비켜주고, 또 나타나고 이처럼 반복되니

당연히 공포심과 짜증이 나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싶다.

 

무엇때문에 시달려야 하는가.

필자는 참다 못해 언덕을 내려오는 사람에게 물었다.

" 아저씨, 좁은 길에 사람이 지나가면 자전거에서 내려 멈추고 사람이 지나간 후

 타도 되지 않습니까? "

"뭐야 ? 당신만 다니도록 길이 만들어졌어 ! "

이처럼 소리친다.

산악자전거를 탈 정도니 몸은 튼튼할 것이다.

분쟁이 생긴다면 폭력도 불사할 것처럼 화를 낸다.

 

아파트 소음 문제 만큼 시비가 되리라.

폭력을 휘두르고 산악자전거를 타고 휙 날라가버린면 신고해도 경찰은 위치 파악도

하기 전에 내뺄것이다.

 

길은 사람이 다니라고 만들어진 길 아닌가.

기계가 먼저인가, 사람이 먼저인가.

필자는 112에 전화했다.

경찰 목소리가 핸드폰에서 들려왔다.

" 산길에서 산악자전거 팀들이 달려가는데 불안해서 한마디 했더니

  시비가 생겼습니다. 어떻해야 합니까?

  산길에 산악자전거를 탈 수 있는 것입니까? "

< 산길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서로 양보를 하면서 다녀야죠.>

 

누가 모르랴 !

그렇게 양보가 될 것 같으면 전화를 왜 했을까...

 

문득 스쳐가는 생각이 떠올랐다.

경찰도 시대가 변해갈 수록 민감한 사항에 대해서 정의<正義>를 설정해야 할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