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기암.
설악산 깊은 곳에 비경이 있다
이름하여 흘림골
손으로 빚어 놓은 듯한 기암은 감탄을 자아낸다
한계령에 도달할즈음 단풍이 나뭇잎은 물이 들기 시작했다.
장수대에서 한계령을 올라가는 길쪽은 단풍이 들지 않았다.
흘림골 입구에서 등대처럼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 기암.
토끼형상을 한 모습
보름달이 떠올라 있을 때는... 토끼가 떡방아를 찌는 모습을 그렸었다. 어릴적에.
나는 누구일까.
인간이 잠들어 있는 형상
확대해보니 정말 토끼가 대화하는 모습이다.
만추를 지나고 초겨울로 가는 둥근 보름달에 비친 토기 모습일까.
등선대에서 내려다 본 흘림골 기암들
풍우는 조각칼이 되어...
신은 인간에게 염라대왕의 모습을 가리켜주었다.
그렇다면 神은 자신의 모습을 어디에 감추었을까?
등선폭포
맑고 푸른 가을 하늘 땀흘리며 만경대에 올라 먼저 접한 부채꼴 바위를 보고
자연의 장엄함이 가슴에 와닿았다.
기나긴 세월동안 존재하고 있는 이루셀 수 없는 세월을 風雨와 바람 그리고
눈과 영하의 강추위를 긴 세월동안 버텨온 ...
기암은 부채모양을 창조하고 산세를 내려다 보고 있다.
칠형제봉
흘림골 등선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칠형제봉우리 뒤는 한계령에서 오색으로
내려가는 도로이다.
등산객이 얼마나 많은지 한계령에서 오색까지 굽이굽이 내려가는 길은 모두
관광버스로 도로를 꽉 채웠다.
흘림골은 한계령에서 약 3킬로 내려가면 산행이 시작되는데 등산객들은
흘림골입구에서부터 마치 행군이라도 하는 듯 첩첩산중이 아닌 첩첩인중
이었다. ㅋㅋ
문득 북한산 우이령을 오랫동안 묶었다가 개방했을 때, 몰려든 산꾼은
공간이라도 있었지만...
흘림골 오르는 길은 한발자국을 내딛는데는 앞사람이 움직여야 만이...ㅠㅠ
등선대에서 내려다 본 기암
흘림골 깊숙한 곳에 자리한 삼형제봉은 자연의 걸작품 !
가까이 당겨서 보니 우뚝솟은 삼형제봉 늠름하다.
흘림골은 가물었다. 등선폭포에 물이 말라 단풍이 시들었다. 반가웠다.
깊어가는 가을에 용소폭포에서 떨어지는 잉크를 풀어놓은 듯한 옥수를 보니...
폭포가 떨어지는 기암 벽이 매끈하다.
玉水를 담는 용소폭포
마치,병풍에서 본 듯한 설악산 기암괴석이 하늘을 찌를 듯 정렬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