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 사 기 행 歷 史 記 行/님을 향한 마음은...

님을 향한 논개는... 왜장을 안고 촉석루 아래 절벽으로...

방형석 2009. 5. 25. 21:49

 

 비가 내리고 있었다 토요일 오후부터 빗방울이 굵게 하나 둘씩 떨어지더니 멈출줄

모르고 주륵주륵내리고 있었다.

섬진강 줄기를 거슬러 남원을 거쳐 장수군에 접어들어 의암사 주논개 사당에 왔다.

 20살 어린 나이에 큰 마음을 갖는 여성은 드물다. 그래서 논개사당에는 유관순,

논개의 영정이 함께 있다.

비가 굵게 내려서 그럴까. 아무도 인적이 없었고, 사당 앞에 호수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은 수면을 때려 파문을 일으켰다.

곧 빗줄기와 부딪친 수면은 원을 크게 만들었고, 호수의 모든 수면에는 무수히 

많은 작은 동그라미가 퍼져나가는 무늬를 만들었다. 

 태극기가 비를 맞고 있다.

아무도 없는 사당은 3년 전에 왔던 모습 그대로 였다.

빗줄기가 굵지는 않았지만 쉬지않고 내리는 것을 맞으며 참배하고 내려왔다.

오늘의 비는 그 시대에도 내렸을 것이다. 바닥에는 물로 적신 것은 어쩌면 하늘도 슬픔으로 비줄기를 떨어뜨리는 것인가.

변한 것이 있다면 많은 세월이 지났고, 21세기에 들어서는 경제가 곧, 전쟁이

되었다는 것이 변했다. 바로 총칼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기술과 디자인 전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디자인이 세곌적 열풍을 이끌고 즉, MP3 같은 디자인과 성능이 결합된 어느 그 누구도 창조할 수 없는 제품은 곧, 그 나라의 위상이요, 첨단 기술의 자랑이다.  

 논개가 살아던 임진왜란의 사실을 표현했다.  왼쪽은 주논개가 최사또로부터 무죄를 받는 상황, 오른쪽은 왜군이 20만군을 앞세워 진주성을 공격하는 처절한 순간.

군와 성내에 살고 있는 백성이 합쳐 6만명이 전사했다.

이처럼 처절한 전투는 역사를 뒤져봐도 흔치 않았다.

전쟁은 침입을 예견해도 이웃나라의 침입으로 어쩔수 없이 싸워야 하는 것과

준비없이 당한 것은 결과가 다르다.  이처럼 참패한 것은 침입을 알 지 못했다는

것은 바로 <정보>의 부재가 아닌가.

 사당 문 밖으로 호수가 보인다. 바닥에는 비가 쉬지 않고 적시고 있었고 아쉽게도

비가 떨어지는 것이 카메라에 잡히지 못한 것이 아쉽다.

비가 내리니 더욱 가슴에 당시의 사실에 가슴이 아팠다.

 문이 열려있어 담자락을 비추었다. 영정은 당시 여러사람들의 표현을 모아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했다.

독립운동가들... 김좌진장군과 안중근의사,방정환선생,이준열사,등 많은 독립운동가들 가슴에 나라를 위한 애국심을 심어주는 결정적 교훈은 논개의 실화가 영향이

크게 주었을것이다.

 방명록에 이름을 적고, 묵념을 하고 비가 내리는 날. 카메라에 사당에 모신 영정을

담아왔다.

 장수군 마을이 호수 뒤에 보인다.

비가 내려 필자는 읍에 있는 정육점에 가서 흑돼지 삼겹살을 사다가 술과 함께

자연 속에 심취했는데... 그처럼 맛있는 삼겹살을 여지껏 먹어본 기억이 없다.

삼겹살을 사러 남쪽으로 향하게 되면 꼭 장수군을 방문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