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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우산...!

방형석 2007. 11. 11. 21:07

 산행을 끝내고 회원들은 육천유원지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잔디가 카페트처럼 두툼하게 덮여있었고, 그 위로 단풍이 낙엽이 되어

서서히 변해가는 초록색 잔디 위로 뒹굴고 있었다.

서삼산악회는 청우산을 마지막으로 2007년 11월10일 산행을 마쳤다.

88명 회원들은 추색이 완연한 늦가을 산수가 수려한 가평 청우산을 기념했다.

 

 잣나무로 빼곡히 하늘을 찌를 듯이 있는 청우산 가는 길은 아무도 없었고

싱그러운 향기가 맴돌았다.

바닥에는 갈색으로 색이 바랜 솔잎으로 가득 덮여있다.

 

 마치 말뚝을 박아 놓은 듯한 잣나무는 수직이었고, 회원들은 줄지어 오르기

시작했다.

땅을 내려다 보고 한발 한발 내딛으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인적이 없는 산길을 오르면 누구나 떠오르는 것이 있으리.

 

 수많은 낙엽들...

2008년이 찾아와도 2007년에 떨어진 낙엽은 다시 돌아갈 수 없다.

시간은 한 번 지나면 다시는 오지 않는다는 것을 낙엽은 말하는 것 같다.

인생도 시간,시간이 쉬지 않고 흐른다.

한 번 지나간 시간은 다시는 오지 않으니 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 아닐까.

 

 추색으로 청우산은 변해가고 있었다.

전형적인 만추의 계절이었다.

 가파른 경사를 오르고 있다.

낙엽이 덮고 있어서 미끄러웠다.

 캐릭터가 재미있다.

캐릭터 하나로 매년 수억달러씩 미국의 어느 작가는 수입을 올린다 한다.

 

"마지막 잎새" 

배호가 부르고 간 노래 -마지막 잎새-

인재는 가고 없지만 남기고 간 노래는 만추의 계절에 많은 사람들에게

불리어지고 있다.

장수했더라면 불멸의 노래들을 남겼을텐데...

 버섯이 고목 줄기에서 자라고 있는데  기이했다.

물론 식용인지 검증이 안됐기 때문에 먹을 수는 없다.

 

 많은 나무 중에서 한그루 고목 줄기에 이처럼 산버섯이 왜 자라는 것일까. 

 

색의 배합을 이렇게 할 수 있을까.

 하산 길은 능선에서 계곡으로 이어졌다.

경사도가 있었고 낙엽 위로 물기가 있어 미끄러웠지만, 회원들은 조심해서 무사히 하산했다.

유난히 기세좋게 자리하고 있는 소나무가 있다.

가지를 쳐준다면 멋진 일송정이 될 듯하다.

 

단풍하면 단연 내장산을 일�는다. 하지만 알려지지 않은 산 속에 단풍나무가

절정으로 물들었다.

강원도 오색 주전골, 미천골 계곡, 해인사 홍류동 계곡, 지리산 뱀사골, 등은

인공미가 없다.

 육천골 유원지에서 본 산천이 수려하다.

 초겨울을 앞두고도 물이 제법있는데 여름에는 수량이 풍족할 듯 하다.

가평에 이렇게 조용한 곳이 있을 줄 몰랐는데 텐트치고 야영하면서

하루 머물고 싶은 곳 중의 하나이다.

나무로 만든 다리가 이채롭다.

 만산홍엽과 깨끗한 川

 올해처럼 단풍이 아름답기는 처음처럼  여겨졌다.

 청우산에서 한산하고 잔디 위에서 담았다.

해발 619m 경기도 가평군 덕현리와 외서면 하천리 경계에 있다.

명지산이 남쪽으로 이어지고 깃대봉과 대금산이 주위에 자리하고 있어

휭~ 호연지기로 달리고 싶은 산이다.

 교회에서 수련원 자리로 만들어 놓았는데 잔디가 얼마나 두터웠던지 텐트를

치고 뛰어놀고 싶은 곳이다.

 

식사를 마치고 버스에 승차하기 전에 한그루 단풍나무가 색채가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