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 행 시
장:
장장 1,400km의 국토 대순례에는...
나:
나라의 국토 서해안 고속도로를 시작해서
서해대교를 건너 당진,대천,목포는 항구다 목포에 가면 세발낙지를 먹고
오지 않으면 목포를 논하지 말라 해서 세발을 가진 낙지와 소주로
피로를 풀고 선착장에서 다도해 군단을 본다.
수천개 섬이 있는 전남에는 섬마다 다리가 놓여지는 날을 생각한다.
<홍도야 ~ 울지마라 오빠가 있다.> 홍도도 보고 싶고, 흑산도에
가서 한국의 대표 발효회인 (홍어회)를 생각한다.
동동주에 홍어회 전남의 전통음식을 그려보면서...
순천으로 향한다.
<순천에서 인물자랑하지 말고, 여수에서 돈자랑말고,
벌교에서 주먹자랑하지 말라> 속담을 생각하며 조계산에
들러서 불교의 총본산 3대 사찰 중 하나인
송광사를 보고, 또 법정스님이 머물렀던 불이암을
방문하여 불교계에 귀감이 되고 있는 노스님을 생각한다.
조계산을 빙돌아 선암사에 이르니 우렁찬 굉음을 내며
흐르는 계곡물이 나를 반긴다.
얼마나 흘렀을까나 계곡에 있는 바위들이 파란 이끼로
옷을 입었네...
계곡을 건너라고 창건한 당나라 유한한 대사는 승선교를
아치형으로 만들고 그 아치로 보이는 누각이 단풍과 어울려
멋진 장관을 연출하여 감탄하고 화려하지 않게 있는 그대로
자연과 어우러진 선암사가 추억에 남습니다.
낙안읍성에 들려 우리 선조들이 살았던 초가집을 둘러보니
조상의 말씀과 속담이 절로 생각나서 잠시 생각했고 시야를...
남해로 돌려보니 쭉 뻗은 남해고속국도가 어서오라 한다.
남해대교가 나를 안내한다.
여기,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가 있었다. 지금은 평화 만이...
낮으막한 산으로 둘러쌓여 있고 대표해수욕장인 상지는 이제는
해운대처럼 옛 정취는 찾을 수 없어 조용하고 깨끗한 "송정"을 들려
젊은 날 텐트치고 같이 놀던 친구들 생각나니 세월 참 빠르다.
삼천포의 창선대교의 아름다운 건축물과 통영바다를 보며
낙동강을 향한다. < 낙동강아 잘있어라~ 우리는 떠나간다.>
6,25전쟁에 나왔던 구절이 떠올랐다.
부산에 도착해서 말도 많았던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광안대교"를 보았다.
지금은 부산의 명물, 해운대와 태종대,그리고 광안대교이다.
야경에 취하고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오륙도" 섬을 보며 백사장에서
맥주를 마신다.
문명과 자연이 공존함을 생각하면서...
조용필 노래 "돌아와요 부산항에" 노래를 불러본다.
파도가 밀려오고 비릿한 바다내음이 코를 간지른다.
하얀 물거품을 내고 파도는 부서지고 또 밀려와 나에게 다가오려고
하는 것 같다.
이튿날 아침 조용한 해운대를 걸으며 오륙도 섬과 일별하고
간절곶으로 간다.
아시아에서 제일 먼저 떠오르는 최고 "일출" 본다.
한국 공업의 대표도시 "울산"을 지나며 선구자인
현대그룹의 창업주 정주영회장을 떠올린다.
꼬불꼬불한 산길을 넘어 동해안 7번 국도를 따라 오르니
끝없이 펼쳐진 자랑스런 우리의 겨울바다가 펼쳐졌다.
명소 동해안을 따라 불로장생 소나무가 변함없이 반긴다
거북이 등 같은 소나무 기둥에 기대어 푸른 바다를 본다
백사장에 앉으니 갈매기가 먹이를 찾느냐 부지런히 날개를
저으며 날고 파도는 왔다가 부서지고 또 밀려와서 백사장으로
스며든다. 커피를 끓인다. 바다를 보며 마시는 커피는 일품이다.
신선한 겨울바다의 찬 바람을 들이마신다
포도주를 꺼내 마시며 동해바다의 정기를 받는다..
"호연지기" ?? 를 배 속에 넣는다. ㅎㅎ
끝없이 밀려와서 부서지는 파도를 보고
지나온 삶이 너무도 너무도 빠르고 할 일을 못한 서러움에
눈물이 나올 것만 같다.
쉬지 않고 울어대는 갈매기와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에
포항의 장산곶에서 일출을 보니 장관이다.
명물 "과메기"에 소주를 한잔으로
덧없이 흐르는 인생의 짧음을... 부서지는 파도를 보며
영원불변한 대자연에서 위대함을 느끼고
속초 대포항을 지나 화진포에서
커다란 겨울새 "고니"의 아름다움을 본다.
이승만 대통령 별장을 보고
또 김일성 별장 그리고...
<아부의 원조> 이기붕의 별장 그리고 말... 아부의 말....
<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이 방귀를
분출하자, 원조는 이렇게 아부를 했다.
힘있는 자에게는 무엇이든지...말이든 선물이든 즐겁게
해주는 것이 출세의 기본이다.
역사로부터 부여 받은 교훈을 가슴에 새기며
통일 전망대로 가서 망원경으로 그리운 금강산을 본다
해금강을 보며 통일의 그날을 그린다
망원경에 비치는 일만이천 봉우리, 아름다운 금강산을
보며 "그리운 금강산" 노래를 부르며 국토의 자랑을 외친다.
진부령으로 넘어 오면서
백설 같은 하얀 눈 속에 묻힌 주렁주렁 매달린
수많은 황태덕장을 보고 한국의 맛을 생각한다.
시원한 황태국으로 "국토 대순례" 피로를 푼다
설악산 백담사 입구에 <만해 한용운 선생>을 생각한다.
백담계곡을 오르면서 玉水가 흐르는 백담계곡을 본다.
수천년일까 아니 수만년 됐을까.
멈추지 않고 우렁차게 흐르는 맑은 녹색 계곡물을 따라 오르면...
백담사가 자리하고 있는 수렴동계곡이 나온다.
설악산의 대표산행 난코스인 용아장성이 바로 수렴동 대피소
뒤에서 시작되고, 또 대청봉에서 봉정암으로 내려오면서 용아장성으로
하산한다.
산행은 하산하면서 산세를 조망하는 것보다 바위를 오르면서 위에
서있으면 마치 한마리 새가 된 기분을 느낀다.
고요한 정적을 안고 있는 설악산 정기를 받는듯 하다.
용아장성은 <용의 이빨> 같이 바위가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공룡능선과 설악산의 대표적인 코스이다.
공룡은 이름 그대로 공룡- 주라기 공원- 에 나오는 거대한 등 위에
바위가 수없이 뾰족하게 박혀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인 것이다.
20代 설악산 처음 입문하던 젊은 날의 초상을 그리워하며
"백담사"에 들려 대웅전을 보고 백담계곡을 오염시킨 전두환이
생각난다. 왜 하필... 많고 많은 귀양지가 있는데....
간신들이 많이 이용한 전남 강진도 있고, 전북 장수도...
산청은 어떨까. 아니면 원자력 폐기물이 있는 섬 근처는?
백담계곡으로 흐르는 玉水에 손에 물을 담아 얼굴을 씻는다.
이 시간 만큼은 세속의 모든 욕망과 일들을 옥수에 씻겨 보낸다.
홍천을 지나니 4차선 도로 확장공사가 한창이다.
춘천과 홍천을 가르는 홍천강에 들른다.
물살이 빠르기로 전국 제일인 홍천강은 산수가 빼어난 곳이다.
모르는 사람은 와봐도 모르리... 자연이 얼마나 소중한지 아는
사람 만이 알 수 있으리...자연의 소중함을 !
양수리에 이르니 전철공사가 한창이네.
상수도 보호권역으로 개발이 제한되다가 원주까지 공사중
땅가진 농민들 졸지에 부자되어 덩실덩실 춤을 추고 있네.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하는 "두물머리" 에 이르러 보니
다산 정약용 선생 묘가 있네.
산수가 수려한 곳 거대하며 잔잔한 평화로운 호수를
이루고 있는 곳에 접한 우리는 서울에 살고 있어 행복하다.
아직도 폭주족과 조폭들이 설치지만...
라:
(아)름다운 우리 금수강산!
허리가 구부러지기 전에
우리 모두 함께 다녀 (고산자는 장나라와 함께 소주를...ㅎㅎ)
추억을 만들어 보세.